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고 해서 반드시 위염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연구에서 불규칙한 식사 습관, 잦은 야식, 늦은 시간 과식은 위장관 증상과 만성 위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자분처럼 이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고 위축성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위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이며, 위축성 위염 또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전암성 병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위암 위험은 식사 시간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위축성 위염 정도, 가족력, 흡연, 음주, 짠 음식 섭취, 가공육 섭취, 비만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식사가 불규칙해서 위암이 생긴다"기보다는 이미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서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 습관이 위 건강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야식은 특히 위산 역류를 증가시키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속쓰림,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잠자기 직전 식사는 가급적 피하고, 취침 전 최소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배우자분이 아직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담당 의사와 치료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축성 위염이 있다면 정기적인 위내시경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현재 근거상 위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 제균, 금연, 과도한 음주 제한, 적절한 체중 유지, 짠 음식 줄이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입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은 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위암 위험이 크게 좌우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처로는 World Health Organization,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Korean Society of Gastroenterology 가이드라인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