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충분히 타당합니다. 지속적인 과식과 야식 습관은 실제로 위장관 전반에 부담을 줍니다. 위는 음식이 들어올 때마다 산과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연동 운동을 지속해야 하므로, 쉴 틈 없이 음식이 들어오면 위 배출 기능이 저하되고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췌장에 대한 우려도 근거가 있습니다. 음식이 들어올 때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고 소화효소를 만들어 분비해야 합니다. 특히 면류와 가공육, 육류를 반복적으로 야식으로 섭취하는 패턴은 지속적인 인슐린 분비 자극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간, 나아가 당뇨 위험을 높입니다. 알코올(소주)까지 병행한다면 췌장에 대한 부담은 더 가중되는데, 음주와 고지방 식이의 조합은 급성 췌장염의 주요 위험 인자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점은 표면적으로는 부러워 보일 수 있지만, 내장지방이나 이소성 지방(간, 췌장 내 지방 침착)은 체중과 무관하게 축적될 수 있어 마른 비만 상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혈당, 중성지방, 간수치 등을 포함한 정기 건강검진을 꼭 받아보시도록 권유해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6시 이후 식사를 자제하시는 본인의 습관은 대사 건강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직한 패턴입니다. 배우자분께서도 야식 빈도와 음주 습관만이라도 줄여나가신다면 중장기적인 건강에 분명한 차이가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