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피카소가 얼굴의 앞모습과 옆모습을 섞어 그린 것은 사물을 한순간의 시점으로만 보여주는 기존 회화 방식에서 벗어나려 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을 그릴 때는 정면에서 본 얼굴이면 정면만, 옆에서 보면 옆모습만 그립니다. 하지만 피카소가 대표했던 입체주의에서는 하나의 대상을 여러 방향에서 관찰한 뒤, 그 모습들을 하나의 화면에 재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얼굴을 정면에서 보면 두 눈과 코가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코의 형태와 얼굴 윤곽이 더 잘 보입니다. 피카소는 이런 서로 다른 정보를 하나의 그림에 함께 넣어 사람이 실제로 알고 있는 대상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입체주의 그림은 실제 눈에 보이는 순간적인 모습보다는, 여러 시점에서 얻은 정보를 머릿속에서 다시 조합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쉽게 말하면 카메라처럼 한 방향에서 본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본 모습을 한 화면에 펼쳐 놓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