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말씀 주신 사항은 단순한 화풍이라기보다 실제로 대기 중에서 빛이 산란되는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술에서는 이를 대기 원근법이라고 합니다.
멀리 있는 산이나 건물에서 나온 빛은 우리 눈까지 오는 동안 공기 중의 수증기나 미세한 입자에 의해 산란됩니다. 특히 짧은 파장의 푸른빛이 더 많이 산란되기 때문에 멀리 있는 대상일수록 푸른색이나 청회색을 띠고, 색의 선명도와 명암 대비도 약해져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그림에서도 가까운 대상은 산란이 적어서 선명하고 진하게, 먼 대상은 산란이 많아서 색을 옅게 하고 푸른 기운을 더하며 윤곽을 흐리게 표현하면 실제 공간의 깊이감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쉽게 말하면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기가 대상과 우리 사이에 더 많이 끼어든 것처럼 표현하는 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