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동안 칫솔로 문지르셨다면, 점막에 상당한 물리적 자극이 가해진 게 맞고, 그로 인해 표면 감각이 일시적으로 둔해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느끼시는 여러 증상들을 하나씩 나눠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감각 손상 자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음경 이식수술 같은 큰 수술 후에도 신경 재생과 감각 회복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 조직, 특히 말초 감각신경은 재생 능력이 있는 조직이라서, 표면 점막 마찰로 인한 일시적 둔감 정도는 회복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영구 손상으로 단정 짓기엔 아직 이른 단계입니다.
다만 지금 동반되고 계신 증상들, 두통, 어지러움, 머리 열감, 대변과 방귀 냄새 변화, 우울감과 불안, 이런 것들이 음경 부위 감각 둔화와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신경계는 음경 한 부위에서 생긴 표면 손상이 대장 기능이나 두통, 전신 증상으로 퍼져나가는 구조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나타나는 패턴을 보면, 한 가지 신체 부위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면서 그 불안이 점점 다른 신체 증상들로 확산되어 해석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걱정이 커지면 실제로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서 두통, 어지러움, 소화기 증상, 수면 문제 같은 신체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건 꾀병이나 상상이 아니라, 불안과 스트레스가 실제 신체 반응을 일으키는 정상적인 생리 기전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 전체를 보면, 단순한 신체 손상에 대한 걱정보다, 그로 인해 시작된 불안이 점점 커지면서 일상생활 전반과 정신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비뇨의학과에서 점막 상태를 한 번 확인받아 감각 회복 추세를 확인하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지금 느끼시는 불안과 우울감, 두통 같은 증상에 대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더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 계속 검색하고 걱정하시는 것보다, 전문가와 직접 이야기 나누시면서 지금 상태를 정리해보시는 게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