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교과서적인 경과입니다.
로잔정은 디에노게스트(dienogest) 성분의 프로게스틴 단독 제제입니다. 자궁내막증 치료에 쓰이는데, 복용 중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게 억제된 상태가 유지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피지 분비가 상대적으로 억제되어 있어서 피부가 오히려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약 후에 문제가 생깁니다. 억제되어 있던 난소 기능이 회복되면서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이 다시 올라오는데, 이 호르몬 급격한 변동 시기에 피지선이 과반응하면서 여드름이 폭발적으로 나오는 패턴이 있습니다. 특히 턱선과 하관은 안드로겐 의존성 피지선이 밀집한 부위라서 이 부위에 집중되는 건 전형적입니다. 살면서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1년간 호르몬이 억제된 상태에서 갑자기 정상화되는 과정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개월 내 호르몬이 안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지만, 범위가 넓거나 염증성으로 진행된다면 피부과에서 단기 치료를 병행하는 게 낫습니다. 자궁내막증 경과 관찰은 계속 받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재발 여부도 함께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