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입니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내용입니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기질은 심리학적으로 신경증적 성향(neuroticism)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성향의 사람은 일상적인 자극에도 스트레스 반응이 더 강하게 활성화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자주, 더 높은 수준으로 분비되고, 이것이 만성화되면 혈압 상승, 혈관 염증, 혈소판 활성화를 촉진하여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기질의 분들이 취약한 질환들이 따로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섬유근통, 기능성 위장장애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질환들은 통증과 불쾌한 감각에 대한 중추신경계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와 관련이 있어, 같은 자극에도 더 강하게 느끼는 기질과 연관됩니다.
다만 기질 자체가 질환의 직접 원인이라기보다는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타고난 기질은 바꾸기 어렵지만,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은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나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 이런 기질의 분들에게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니 관심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