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생리 첫 날 실신.. 미주신경성 실신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원래 생리통이 심했던 편이라 학생때는 생리만하면 첫날에 생리통 동반해서 쓰러지곤 했는데요.. 그래서 응급실도 여러번 갔었어요 ㅠ 그러다 야즈라는 피임약으로 몇년간 조절하면서 괜찮아졌는데 너무 오래 먹어서 최근 1-2년정도는 안먹고 잘 지나갔어요. 그런데 최근 생리 중 전날 밤에 생리가 터지고 출근할때부터 컨디션이 안좋더니 생리통이 심한것도 아니었는데(거의 없었음) 일하다가 쓰러질거같아서 쉬다가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재봤는데 60-70까지 떨어졌더라고요.. 다시 피임약을 복용해야할까요? 이거 고칠 수는 없나요 ㅠ 노는 것도 아니고 일하는데 저러면 곤란해요 매우....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생리 중 갑작스러운 저혈압과 함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으니 정말 놀라고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직접 신체 진찰과 추가적 검사가 필요하겠으나 먼저 미주신경성 실신(또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일 가능성이 의심 됩니다.

    심한 생리통, 신체적·정신적 피로, 스트레스, 통증, 혹은 호르몬 변화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 갑자기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60~70mmHg까지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지러움·식은땀·메스꺼움과 함께 실신(또는 실신 직전의 전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구조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자율신경계의 과민한 반응에 가깝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적절한 사전 조치로 조절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 중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거나, 어지러움, 속이 메스꺼우며 식은땀이 나는 등 실신 전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제자리에 쪼그려 앉거나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면 뇌로 혈액의 공급을 증가 시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참거나 서 있으려고 하면 쓰러지며 외상을 입을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수분과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고, 수면 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야즈'를 복용할 때 생리 관련 증상들이 잘 조절되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피임약 재복용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 옵션 중 하나입니다. 피임약은 호르몬 변동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자궁 내막의 성장을 억제하여, 생리통뿐만 아니라 생리 전후의 자율신경계 자극 및 관련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과거에 몇 년간 복용하셨더라도, 중단 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복용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혈전 위험성이나 개인의 건강 상태(혈압, 간 기능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적절한 약물(야즈 또는 다른 저용량 경구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 외, 심장 또는 뇌 질환 가능성의 배제를 위해 심장내과와 신경과 진료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