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만 선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경우는 전반적인 미각 상실이라기보다 ‘부분적 미각 이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각은 혀의 미뢰뿐 아니라 안면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과 중추 신경계가 함께 관여하기 때문에 원인이 다양합니다. 임상적으로는 감염 후 후유증, 약물 부작용, 영양 결핍, 신경 손상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이후 미각 기능 저하이며, 특히 코로나 이후에는 후각·미각 변화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약물(신경계 약 포함)은 미각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아연 결핍도 단맛 인지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경학적 원인이라면 혀 앞쪽은 안면신경, 뒤쪽은 설인신경 문제와 연관될 수 있으나, 단맛만 선택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말초 신경 단독 병변보다는 기능적 또는 화학적 요인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진료과 선택은 이비인후과가 1차적으로 적절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미각 및 후각 기능 검사, 구강 및 비강 상태 평가를 시행할 수 있고, 필요 시 신경과 협진으로 이어집니다. 약물 영향이 의심되면 현재 복용 중인 약 목록을 정확히 가져가서 검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 아연, 비타민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자연 회복만 기다리기보다는 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미각 변화가 지속되거나, 후각 저하가 동반되거나, 얼굴 감각 이상·마비 등이 동반되면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미각 이상은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에 따라 회복 속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UpToDate, Harrison’s Internal Medicine,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자료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