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의 B형 간염 전파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보균자인 경우 출산 과정에서 혈액과 체액을 통한 수직 감염이 주된 경로가 되는데, 아버지로부터의 전파는 이 경로가 없어 직접적인 수직 감염 위험은 낮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보균자인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면도기, 칫솔 등을 공유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한 혈액 접촉 같은 수평 감염 경로는 존재합니다.
현재 20대라면 국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 3회 접종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신 접종이 완료되어 항체가 형성되어 있다면, 아버지가 보균자라도 감염 자체가 차단된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혈액 검사 한 번으로 세 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HBsAg(표면항원)가 양성이면 보균자, HBsAb(표면항체)가 양성이면 면역이 형성된 상태, 둘 다 음성이면 백신 효과가 소실되었거나 접종이 불충분한 상태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후 관리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셨다면 한 번은 확인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만약 검사에서 보균자로 확인된다면 간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표준 관리입니다. 반대로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면 특별히 정기 초음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항원·항체 모두 음성이라면 백신을 다시 맞고 항체 형성 여부를 재확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