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인간 아기가 유독 약하게 태어나는 이유는 직립보행과 큰 뇌라는 두 진화적 조건의 충돌 때문입니다.
두 발로 걸으면서 골반이 좁아졌고 산도 역시 비좁아졌습니다.
반면 인류의 뇌 용량은 커져서 아기 머리가 산도보다 커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아기의 머리가 더 자란 뒤 태어나면 산모와 아기 모두 아주 위험해지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뇌가 완성되지 않은 미숙아 상태로 일찍 태어나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실제 신체 발달 기준으로는 자궁 속에서 21개월은 있어야 다른 동물 수준이 되지만, 물리적 한계로 9~10개월 만에 출산해 남은 발달은 자궁 밖에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한계는 아이러니하게도 태어난 후 환경에 맞춰 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약한 아기를 오랫동안 돌봐야 하는 과정에서 인간 특유의 사회성과 공동체가 형성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