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을 안 먹는 습관을 들이니 점심에만 식욕이 있는데 고도비만인 사람들은 식욕을 의지로 안되어서 살을 빼기 어려운 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1년 넘게 다이어트식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주스와 삶은 계란 정도 먹고 점심은 운동을 해야 해서 양껏 먹고 저녁은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나이 먹으니 소화력도 떨어지고

당걱정도 되고 살찌는 게 두렵더라구요. 그런데 저보다 더 살찐 사람들을 보면 식욕 자체를 주체를 못하던데 본인 의지로 식욕을 참는 단계는 아닌 건가요? 식욕은 무슨 호르몬이 관여하는 건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식욕은 단순한 “의지” 문제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생리적으로는 시상하부에서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며, 대표적으로 그렐린(배고픔을 유발), 렙틴(포만감을 전달), 인슐린 등이 관여합니다. 정상 체중에서는 이 신호들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지만, 고도비만에서는 렙틴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 등이 동반되면서 “충분히 먹었는데도 포만감을 잘 못 느끼는 상태”가 됩니다. 즉, 단순히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신호 자체가 왜곡된 상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또한 보상회로(도파민 시스템)도 중요합니다. 고열량 음식은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하여 일시적인 쾌감을 주는데, 반복될수록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중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의지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우울, 약물, 장내 미생물 변화 등도 식욕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치료도 단순한 식이조절을 넘어 행동치료, 약물치료(예: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필요 시 수술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약물은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의지”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현재와 같이 식사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야식을 끊은 것은 대사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상태입니다. 다만 점심에 과도한 보상 섭취가 반복되지 않도록 단백질과 섬유질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하면, 고도비만 환자의 식욕은 의지 부족보다는 호르몬 및 신경계 조절 이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따라서 치료 역시 생리적 기반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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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야식을 끊고 식사 주기를 스스로 조절하며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고도비만은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몸 안의 호르몬 체계가 이미 변한 상태로 봐야 해요.

    식욕 조절 호르몬의 기능이 저하되면 뇌가 계속 음식을 갈구하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런 생물학적인 신호를 오직 의지만으로 이겨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주변의 지지와 적절한 관리가 병행된다면 훨씬 수월하게 목표를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