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처럼 느껴지셨을 수 있는데, 엽산 권고는 근거가 꽤 탄탄한 편입니다.
엽산(folate, 비타민 B9)의 핵심 역할은 세포 분열 시 DNA 합성과 복제에 관여하는 것입니다. 특히 수정 직후부터 임신 초기 4주 사이에 태아의 신경관이 형성되는데, 이 시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 결손(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올라가요. 문제는 이 시기가 대부분의 여성이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전이라, 임신을 확인하고 나서 먹기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그래서 준비 단계부터 복용을 권하는 거예요. 이건 WHO, 미국 CDC, 국내 산부인과학회 모두 일치된 권고사항입니다.
남성 쪽으로도 근거가 없진 않아요. 정자 역시 세포 분열로 만들어지는 세포라서 DNA 합성에 엽산이 관여합니다. 일부 연구에서 엽산 보충이 정자 DNA 손상률을 낮추고 운동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있어요. 다만 여성 쪽만큼 근거 수준이 강하진 않고, 아직 보조적 권고 수준입니다.
강직도나 성적 기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그쪽은 작용 기전 자체가 달라요. 복용 중이신 탈모약(피나스테리드 계열이라면)이 오히려 성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이라, 그 부분은 처방받으신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따로 확인해보시는 게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엽산은 영업이 아니라, 임신 준비 시기에 실제로 근거 있는 몇 안 되는 영양소 권고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