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살짝얌전한까치
새들이 매운맛을 못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새들은 매운맛을 못 느껴서 고추도 잘 먹는다고 하는데요. 매운맛은 맛이라고 하지만 통각인데 어떻게 못 느끼는 걸까요? 위장이 아플 것 같은데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새들이 고추를 잘 먹는 이유는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감지하는 신경 수용체가 포유류와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매운맛이라고 느끼는 것은 통증과 열감을 감지하는 신경 반응에 더 가깝습니다.
사람을 포함한 많은 포유류는 TRPV1이라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수용체는 높은 온도나 캡사이신에 반응합니다. 고추를 먹으면 캡사이신이 TRPV1을 자극해 뇌가 뜨겁다, 자극적이다, 아프다처럼 인식하면서 매운 느낌이 생기는데요, 반면 많은 새는 이 TRPV1 수용체의 구조가 포유류와 달라 캡사이신에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매우 둔감합니다. 즉 고추를 먹어도 사람처럼 맵다, 입이 화끈거린다는 신호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즉, 새도 뜨거운 것, 상처, 물리적 자극은 느끼지만, 캡사이신이라는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민감도가 낮습니다. 이 현상은 식물과 동물의 진화 관점에서 보자면, 고추 입장에서는 씨앗을 멀리 퍼뜨려 줄 동물이 필요합니다. 포유류는 씨앗을 씹어 소화 중 손상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새는 씨앗을 통째로 삼킨 뒤 배설하면서 더 먼 곳에 퍼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추는 포유류는 피하게 하고 새는 먹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제시되며, 캡사이신이 포유류는 억제하지만 새는 잘 억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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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까치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선, 새들이 매운맛을 잘 못 느끼는 이유는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캡사이신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매운맛 자체가 '맛'이라기보다 통증과 열 자극에 가까운데요. 새들의 이와 관련된 수용체는 포유류와는 그 구조가 달라서 매운맛 자극이 잘 전달되지 않거든요.
핵심 위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사람은 고추에서의 매운맛을 느끼게 만드는 캡사이신이 혀와 입안의 TRPV1 수용체를 자극해서 맵다고 느낍니다. 이 수용체는 원래 뜨거움이나 통증을 감지하는 쪽에 가까운 거랍니다.
2) 새들도 TRPV1 수용체는 가지고 있지만, 사람과 달리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캡사이신이 잘 붙지 않아서 매운 자극을 강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새들은 고추를 먹어도 사람처럼 '아프다, 맵다'라는 반응이 약한 것입니다.
'위장이 아플 것 같은데 왜 괜찮냐?'라는 질문자님의 질문도 역시 중요한데요.
새들이 고추를 먹는다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물론, 아니랍니다. 다만, 캡사이신에 대한 반응이 사람과는 달라서, 포유류처럼 강한 자극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에요. 즉, '아예 아무 영향도 없다'라기보다는 '매운 자극을 통증으로 잘 인식하지 않는다'에 더 가깝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도 생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고추 같은 식물은 포유류가 씨를 씹어 부숴버리는 것을 피하고, 씨를 멀리 퍼뜨려 줄 새에게는 유리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봅니다. 새는 씨를 씹지 않고 삼키는 경우가 많아, 식물 입장에서는 씨앗 확산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새가 매운맛을 못 느끼는 이유는 '맛을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캡사이신을 통증 신호로 강하게 바꾸는 수용체 작동 방식이 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들은 고추를 먹을 수 있지만, 사람처럼 맵다고 느끼지는 않는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각을 유발하는 수용체의 구조가 포유류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포유류의 수용체와 결합해 화상을 입었다는 통증 신호를 보냅니다. 반면 새의 수용체는 단백질 구조가 달라 캡사이신이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 통증 신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구조적 차이는 입안뿐만 아니라 위와 장 등 새의 몸 전체 소화 기관이 마찬가지죠. 그래서 새들은 고추를 먹어도 위장이 아프거나 쓰리지 않으며 열매를 섭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고추와 새가 종족 번식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진화해 온 공생 관계의 결과입니다.
이빨로 씨앗을 씹어먹는 포유류를 쫓아내기 위해 고추는 매운 성분이라는 무기를 만들었고 대신 이빨이 없어 씨앗을 통째로 삼키고 날아다니는 새들에게는 이 매운맛이 통하지 않게 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