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그릇에 남아 있는 물방울을 아무리 세게 털어도 남아있는 이유는 물과 그릇 표면 사이의 부착력이 사람이 털어내는 힘이나 중력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설명해 드릴게요.
물방울이 작아질수록 부피는 줄어들지만, 표면에 닿아 있는 테두리 길이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작은 물방울일수록 자력이나 털어내는 힘보다 표면에 들러붙어 버티는 부착력이 압도적으로 커집니다. 그리고 도자기, 유리, 스테인레스 등 대부분의 그릇 재질은 물 분자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친수성 성질을 가지고 있어, 그릇 표면의 원자들과 전기적 인력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끌어당기는 힘이 물 분자끼리 뭉치는 응집력보다 작거나 비슷할 경우, 물은 표면에 얇게 퍼지며 강력하게 붙어있게 됩니다.
또한, 물방울 가장자리가 그릇 표면의 미세한 홈이나 굴곡에 걸리는 접촉선 고정 현상이 일어나, 이 상태에서 그릇을 흔들면 물방울이 찌그러지거나 모양이 바뀔 뿐, 굴곡에 걸린 테두리가 떨어져 나가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