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성향 자체는 흔하며, 이것만으로 특정 정신질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는 흔히 '쾌락 적응'이라고 설명합니다. 무언가를 갖기 전에는 기대와 상상이 보상 체계를 자극하지만, 실제로 소유하게 되면 새로움이 빠르게 사라져 만족감도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획득'보다 '추구하는 과정'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이 있어, 목표를 이루는 순간 흥미가 급격히 줄어들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질릴까 봐 아예 가지는 것을 포기한다"는 부분은 실망을 미리 피하려는 심리나 기대를 유지하고 싶은 성향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격 특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신과적으로는 단순히 이런 특징만으로 진단명을 붙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모든 활동에서 흥미를 잃고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울증의 '흥미 및 즐거움의 감소'를 감별해야 하고, 충동적인 구매를 반복한 뒤 즉시 흥미를 잃는 행동이 심해 일상에 문제가 된다면 다른 정신건강 문제를 함께 평가하기도 합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질환보다는 개인의 동기와 보상 방식의 특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이런 성향은 비교적 흔하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면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