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파서 진료를 보러 가면 보통은 의사가 증상을 묻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배를 눌러보는 진찰을 합니다. 특히 통증 위치, 눌렀을 때 더 아픈지, 열·구토·설사·변비·소변 증상·생리와의 관련성이 있는지에 따라 복부 진찰이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 자주 내원했던 병원에서 진찰을 생략한 것은 이전 병력이나 당시 증상이 반복적이고 위험 신호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배가 아파서 가는 경우라면, “배가 아픈데 배도 한번 진찰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직접 말씀하시면 됩니다. 전혀 이상한 요청이 아니고, 오히려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배가 매우 심하게 아프거나, 오른쪽 아랫배 통증, 걷거나 움직일 때 심해지는 통증, 발열, 반복 구토, 피 섞인 변, 소변 볼 때 통증, 생리 지연 가능성, 어지러움이나 식은땀이 있으면 단순 복통으로 보지 말고 당일 진료를 권합니다. 10대 여성에서는 장염·변비뿐 아니라 충수염, 방광염, 생리통, 난소 관련 통증도 감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