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바닷물에 살고 있는 물고기는 왜 짜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을 마시면 굉장히 짠 맛이 나잖아요~ 그럼 바닷물을 짜다는 말인데요~ 그럼 그 물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는 왜 짜지 않는건가요?
안녕하세요. 박근필 수의사입니다.
바닷물 속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짠 맛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몸이 바닷물의 염분 농도와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고기의 체내에는 염분 농도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이 있어, 과도한 염분은 배설하거나 삼투압 조절을 통해 적절히 유지합니다. 바닷물의 염분이 몸속으로 들어가도, 물고기는 이를 내보내거나 물속에서 필요한 만큼만 흡수하므로 체내 염분 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되며, 짠 맛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물고기는 그들의 생리적 과정을 통해 외부 환경의 염분 농도와는 독립적으로 내부 염분 농도를 유지합니다. 이 과정을 '삼투조절'이라고 합니다.
삼투조절은 생물이 자신의 체액의 염분 농도를 조절하여 외부 환경과 다른 삼투압을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해수어)의 경우, 주변 환경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염분 농도를 가진 체액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해수어는 염분을 효과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특수한 기관이나 생리적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물고기들에서는 아가미에서 엑스트라 셀룰러(salt excreting cells) 세포를 통해 과도한 소금을 배출합니다.해수어는 또한 소량의 바닷물을 마시고, 특수한 구조의 신장을 통해 과도한 소금을 걸러내고 물만 흡수합니다. 이 과정은 염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물고기는 몸속의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는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면서 동시에 몸속으로 들어온 염분을 배출합니다. 아가미에는 특수한 세포가 있어서 불필요한 염분을 걸러내고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죠.
그리고 신장은 우리 사람처럼 소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관인데, 물고기의 신장은 염분 배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물고기는 몸속의 체액 농도를 바닷물과 다르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약 물고기의 몸속 염분 농도가 바닷물보다 낮다면, 몸속의 물이 밖으로 빠져나가 탈수될 수 있고 반대로, 몸속 염분 농도가 바닷물보다 높다면, 외부의 물이 몸속으로 들어와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고기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몸속의 염분 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물고기는 아가미에 있는 특별한 세포를 통해 몸속의 염분을 바닷물로 배출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물고기의 아가미에는 '염류세포'라는 것이 있는데, 이 세포는 능동적으로 염분을 펌프질하여 물고기 몸 안의 염분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닷물에 있는 염분 농도가 물고기 체액의 염분 농도보다 높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에 의해 물고기 몸속의 물은 바닷물로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이때 염류세포가 염분을 배출하여 체내 염분 농도를 조절하고, 수분 손실을 막아줍니다. 덕분에 물고기는 짠 바닷물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물고기가 짠물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삼투압 조절 능력 때문입다. 염분 배출, 염분 섭취, 물 보존의 균형이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