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없었더라도 상대가 2주째 상담을 받고 있다면, 지금은 "누가 더 잘못했나"를 따지는 단계가 아니라 상황을 더 키우지 않는 쪽으로 관리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말싸움은 보통 양쪽 다 상처가 남는데, 회사에서는 감정적으로 반격한 사람이 기록상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계속 괴롭힐 거냐는 걱정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런 갈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거리를 두는 쪽으로 정리됩니다. 다만 상대가 정신과 진료 기록을 근거로 직장 내 괴롭힘을 문제 제기할 가능성은 있으니, 그때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해두는 게 좋습니다. 당시 대화가 어떤 맥락이었는지, 먼저 어떤 말이 나왔는지 시간순으로 간단히 메모해 두시고, 메신저 대화나 목격자가 있으면 남겨두세요.
행동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앞으로 그 사람과는 감정 대화를 하지 않고 업무 얘기만 하되 되도록 메신저나 메일처럼 기록이 남는 방식을 쓰세요. 둘째, 뒤에서 그 사람 얘기를 하지 마세요. 험담이 전해지는 순간 상황이 크게 불리해집니다. 셋째, 사과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 표현은 지나쳤다, 미안하다" 정도로 짧게 한 번만 하시고 해명은 붙이지 마세요. 길어지면 사과가 아니라 변명으로 들립니다.
지금 잠도 안 오고 피곤하다면 그것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상대만큼 본인도 힘든 상태이니, 사내 EAP(심리상담 지원)나 근처 상담센터를 한 번 이용해보시길 권합니다. 혼자 상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굴리는 게 실제 갈등보다 훨씬 소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