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 패턴에서 중요한 단서가 몇 가지 있습니다.
누를 때보다 뗄 때 더 아프지 않다는 건 복막 자극 징후가 없다는 의미라 급성 복막염 같은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이 먹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심해지고, 배변 후 완화된다는 패턴은 산부인과적 원인보다 장관 문제가 함께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우측 하복부는 맹장과 회맹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도 이 부위 통증이 흔합니다.
산부인과에서 황체낭종(미파열 난포)으로 설명하신 것도 가능한 원인입니다. 배란이 되면서 난포가 완전히 터지지 않고 황체낭종으로 남는 경우 수 주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고, 대부분 자연 소실됩니다. 2cm 자궁근종은 이 정도 크기에서는 통증을 직접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추가 검사 필요 여부는 증상 지속 기간과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배변과 연관된 패턴이 뚜렷하다면 소화기내과에서 대장 쪽 평가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2주에서 4주 후 초음파로 낭종이 소실됐는지 추적 확인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 사이에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발열이 동반되거나, 구역·구토가 생기면 바로 응급실을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