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매운음식을 잘 먹거나 못 먹는 차이가 생기는 이유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제 지인 가족은 신라면, 불닭볶음면 같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데 전 진짜 못 먹습니다.. 진라면 매운맛도 못 먹고 마라탕 이런 음식도 못먹어요. 사람마다 매운 음식을 잘먹고 못먹는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지우 의사입니다.

    사람마다 매운 음식을 잘 먹고 못 먹는 가장 큰 이유는 혀와 신경이 매운맛 자극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매운맛은 단맛, 짠맛 같은 "맛"이라기보다 통증에 가까운 감각입니다. 고추의 캡사이신이 입안의 통증 수용체(TRPV1)를 자극하면 뇌가 "뜨겁고 아프다"고 인식합니다.

    개인차가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유전적 차이

    • 캡사이신을 감지하는 수용체의 민감도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 같은 불닭볶음면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약간 맵네" 정도이고, 어떤 사람은 "혀가 타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 타고난 차이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 어릴 때부터의 식습관

    • 매운 음식을 자주 먹고 자란 사람은 신경이 자극에 적응합니다.

    • 한국, 태국, 인도, 멕시코 등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지역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맵지만 반복 노출되면 같은 강도의 매운맛을 덜 고통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 혀의 민감도 차이

    • 미각세포와 통증 수용체의 밀도 차이가 있습니다.

    • 일부 사람들은 뜨거운 음식, 탄산, 술에도 민감한데 매운맛에도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 위장관의 민감도

    • 입은 괜찮은데 먹고 나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캡사이신은 위와 장도 자극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예민하면 매운 음식을 더욱 힘들어합니다.

    • 심리적 요인

    • 매운맛을 고통이 아니라 "자극적인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하신 경우를 보면 신라면이나 진라면 매운맛도 힘들고 마라탕도 잘 못 드신다면, 단순히 경험 부족이라기보다는 원래 캡사이신과 향신료 자극에 민감한 체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매운 음식을 못 먹는 것이 건강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무리하게 매운 음식을 잘 먹으려고 훈련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못 먹더라도 조금씩 반복해서 먹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현재보다 훨씬 더 매운 음식까지 먹을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유전적 민감성 때문에 끝까지 불닭볶음면 수준은 매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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