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오일은 열을 받으면 달궈지는데 헤어오일은..?
헤어 오일도 기름인데 젖은머리에 바르고 머리를 말려라~라고 되어잇잖아용?
오일은 열을 받으면 달궈지는 속성이 잇는데
이렇게 되면 머릿결에 손상을 더 주는게 아닌가용?
따뜻한 열은 포기 못하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헤어오일은 모발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윤기를 나게 하고 마찰을 감소 시키며 수분 손실을 억제하고 열 손상 완화를 목적으로 만든 화장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드라이어 사용 조건에서는 식용유를 팬에 가열하는 상황과 전혀 다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일은 열을 받으면 달궈진다는 말은 어느 정도 맞습니다. 물도, 공기도, 금속도 열을 받으면 온도가 올라갑니다. 보통 프라이팬의 식용유는 170~200℃ 이상으로 직접 가열되지만, 드라이어는 공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열을 전달하는데요, 실제 모발 표면 온도는 거리, 풍량, 수분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팬 위의 기름처럼 고온에 오래 노출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많은 헤어오일 제품은 순수 오일 100%가 아니라 실리콘과 에스터류, 식물성 오일, 향료 등을 혼합한 제형이기 때문에 모발에 균일하게 퍼지며 매끄러운 코팅층을 만듭니다. 이 코팅층은 모발 섬유끼리 비비며 생기는 마찰 손상을 줄이고, 빗질과 드라이 과정에서 큐티클이 들뜨는 것을 완화하므로 이는 열을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막 형성에 가깝습니다.
또한 젖은 머리에 사용하는 것은 내부에 물이 많아 팽윤되어 있고 큐티클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드라이어 열을 너무 강하게 오래 가하면 내부 수분이 급격히 빠지며 손상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헤어오일이나 열보호제는 표면 증발 속도를 완만하게 하고 마찰을 줄여 말리는 동안 손상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과량의 헤어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열이 갇혀 건조 시간이 길어지고, 모발이 떡지거나 먼지가 붙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건으로 먼저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헤어오일은 모발 중간~끝부분 위주로 소량 바르신 후에 드라이어는 두피에서 15~20cm 이상 떨어뜨리고 한 곳에 오래 고정하지 말고 계속 움직이면서 말려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요리할 때 쓰는 식용유가 열을 받으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서 식재료를 튀겨버리는 원리를 생각하면, 머리카락 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 도 있겠네요.
하지만 헤어 오일은 식용유와는 성분과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헤어 오일의 주성분은 대개 실리콘 오일이나 식물성 오일을 정제한 것인데, 이들은 열이 머리카락 내부로 직접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젖은 머리에 오일을 바르면 머리카락 표면이 얇게 코팅되면서 드라이기 열로부터 수분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즉, 머리카락을 튀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열로부터 보호하는 일종의 보호복을 입혀주는 셈입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뜨거운 열을 가하면 머리카락 속 수분이 급격히 끓어오르며 단백질 구조가 변형될 위험이 더 큽니다. 헤어 오일은 열 전도율을 낮추고 마찰을 줄여주기 때문에, 드라이기를 쓰기 전에 바르는 것이 머릿결 손상을 줄이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따뜻한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우선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닦아낸 다음, 머리카락 끝부분 위주로 오일을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에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열 손상은 방어하면서도 머릿결은 한결 차분하고 윤기 나게 마무리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열이 걱정되신다면 드라이기 바람을 머리카락에 너무 가까이 대지 말고, 마지막에 찬바람으로 살짝 식혀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