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칠공주파리더
칠공주파리더

뱀은 휘파람이나 피리 소리에 특히 잘 반응하는 이유가 있나요?

뱀이 특히 청각에 예민하다는 말은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인도에서는 피리로 코브라에게 어떤 동작을 유도하기도 하고 휘파람을 불면 어른들이 주의를 주기도 하잖아요? 혹시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뱀이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있나요? 보통 먹어도 피부를 통해 땅 울림 등을 감지한다고 들어서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먼저 뱀은 다른 동물에 비해 청각에 둔감한 편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공기 중의 소리, 즉 공기 진동을 듣는 능력은 매우 약한 편인데, 뱀에게는 사람과 같은 고막과 외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뱀이 소리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뱀은 땅을 기어다니는 동물이므로 땅의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턱뼈와 머리뼈가 땅에 맞닿아 있는데, 이 뼈들을 통해 땅의 진동이 내이로 직접 전달됩니다. 이 진동을 뇌에서 분석하여 주변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하신 '뱀이 피부로 땅 울림을 감지한다'는 말의 과학적 근거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뱀도 공기 중의 소리도 아주 미약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턱뼈에 있는 사각형 뼈가 공기 진동을 감지하여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며, 주로 저주파 소리에만 반응합니다.

    말씀하신 인도의 코브라 조련사가 피리를 불면 코브라가 몸을 흔드는 모습은 시각적 자극에 의한 것입니다.

    즉, 코브라는 조련사의 피리나 손의 움직임을 포식자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 자세를 취하는 것인데, 이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로 조련사가 피리를 가만히 두면 코브라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 뱀은 고막이나 외이가 없어 공기 중 소리를 직접적으로 듣는 능력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턱뼈와 내이를 통해 땅의 진동이나 공기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피리나 휘파람 소리에 뱀이 반응하는 것은 소리 자체가 아니라, 소리가 만들어내는 진동을 감지하고 경계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에서 코브라가 피리에 맞춰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은 실제로는 피리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방어적인 자세로, 뱀이 피리 소리를 듣고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 안녕하세요.

    네 질문주신 것처럼 많은 분들이 "뱀이 피리 소리에 춤추듯 반응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과학적으로는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뱀은 포유류처럼 귓바퀴와 고막이 없어 공기 중 소리(특히 고주파)를 잘 듣지 못하는데요, 일반적으로 100–1000Hz 정도의 낮은 주파수 소리만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뱀은 귀 대신 턱뼈와 피부를 통해 땅의 진동을 매우 잘 감지하며, 이 덕분에 땅을 기어가는 먹이나 포식자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인식합니다. 즉 사람이 내는 휘파람, 피리 같은 고주파 소리는 뱀이 실제로 잘 듣지 못하는데요, 대신 소리를 내면서 발생하는 진동(연주자의 몸 움직임, 바람, 기류, 땅 울림)에는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뱀이 피리 소리에 반응한다기보다는, 피리 부는 사람(사육사)의 손과 피리 움직임에 시선을 맞추고 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며, 코브라는 위협을 느끼면 목을 펼치고 몸을 세우는데, 이 상태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주시하며 고개를 흔들다 보니 마치 "음악에 춤추는 듯" 보이는 것입니다. 즉 어른들이 "휘파람 불면 뱀이 나온다"고 하는 전통적인 말은 사실 과학적 이유보다는 민속적 속설에 가까운데요, 옛날 야외 생활에서는 소리와 진동이 뱀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험적 지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는 휘파람 소리 자체보다는, 사람이 움직이거나 땅을 울리는 행동이 뱀에게 더 큰 자극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