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딱 그 패턴이었어요. 저녁 먹고 소파에 앉는 순간 휴대폰 보다가 열두 시가 되는 날이 태반이었는데, 바꾼 건 계획이 아니라 순서 하나였습니다. 집에 오면 옷 갈아입기 전에 휴대폰을 현관 근처 충전기에 꽂아두고 방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손에 폰이 없으니 저녁 먹고 나서 뭘 하든 폰보다 재미있는 걸 찾게 되더라고요. 이게 운동이나 독서 계획보다 훨씬 효과가 컸어요.
그다음은 하루에 딱 하나, 십오 분짜리만 정하는 거예요. 운동이면 홈트 영상 한 개, 독서면 열 쪽, 이 정도로요. 피곤한 날에도 십오 분은 하게 되고, 컨디션 좋은 날은 저절로 늘어납니다. 반대로 매일 한 시간 운동, 매일 한 챕터 같은 계획은 사흘 빠지는 순간 죄책감 때문에 아예 접게 되니 이런 건 피하세요. 그리고 운동과 독서를 같은 날 다 하려는 것도 피해야 해요. 요일별로 하나씩만 배정하는 게 오래갑니다.
한 가지 더 추천드리면 저녁 시간 끝을 먼저 정하는 거예요. 열한 시엔 무조건 불 끈다고 정해두면 남는 시간이 눈에 보여서 뭘 할지 고르게 되고, 폰 보다 잠드는 날이 확 줄어요. 저는 이 세 가지로 반년 넘게 주 세 번 운동이 유지되고 있는데, 돌아보면 의지가 아니라 폰 위치 하나 바꾼 게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