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에 우뭇가사리는 넣는 유래가 있나요?

시장에 파는 콩국을 보면 간혹 우뭇가사리를 넣어주던데 왜 넣어주나요?

그냥 콩국만 마셔도 시원한데

우뭇가사리를 넣는 유래가 있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여름철 시장에서 살얼음 띄운 콩국에 투명한 우뭇가사리를 채 썰어 넣어주는 풍경은 참 정겹고 시원합니다. 그냥 마셔도 좋은 콩국에 우무를 넣은 관습에는 선조들이 깊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큰 유래는 옛 보릿고개 시절의 구황식품(흉년에 기근을 이겨내기 위해 먹던 대용 양식)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답니다. 과거 식량이 부족했던 여름철, 남해안과 동해안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우뭇가사리를 진한 콩국에 말아서 부족한 끼니를 채우던 대용식이었던 것이죠. 우무는 칼로리가 거의 없지만 식이섬유가 많아서 콩국의 단백질과 만나면 밀가루 면 없이도 든든한 포만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더위를 식히는 성질 덕분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콩과 우뭇가사리는 모두 찬 성질을 지녀서, 몸속의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는데 최고의 궁합입니다. 여기에 사소하지만 다정한 지혜도 숨어 있습니다. 너무 더운 날 시우너한 콩물만 급하게 마시다 보면 사레들기 쉬운데, 탱글한 우무가 함께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천천히 꼭꼭 씹어 마시게 되니 위장을 보호해 줍니다.

    면 보다는 가벼우면서도 속은 편안하게 채워주는, 맛, 건강을 모두 잡은 여름철 최고의 지혜 웰빙식이랍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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