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병변을 문질러 검사했더라도 헤르페스가 위음성으로 나올 수는 있습니다. 다만 병변이 뚜렷한 물집이나 궤양이었고, 항바이러스제를 먹기 전에 잘 채취한 검사에서 음성이었다면 헤르페스 가능성은 꽤 낮아집니다.
헤르페스 검사는 병변에서 핵산증폭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민감한 검사입니다. CDC 진료지침에서도 병변이 있을 때는 병변 검체로 검사하는 것을 권고하고, 헤르페스 핵산증폭검사의 민감도는 대체로 90.9퍼센트에서 100퍼센트로 높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병변이 오래됐거나, 물집이 이미 터져 마른 상태이거나, 실제 바이러스가 나오는 부위를 충분히 긁어 채취하지 못했거나, 바이러스 배출이 적은 시점이면 음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CDC도 핵산증폭검사나 배양검사에서 음성이어도, 특히 오래된 병변이나 활동성 병변이 없을 때는 헤르페스를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고 명시합니다.
항바이러스제 3일째에 약간 좋아졌다고 해서 헤르페스가 확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헤르페스라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지 않고 며칠 더 지속될 수 있고, 반대로 외음부 피부염, 칸디다, 세균성 질염, 요도염, 방광염, 작은 상처나 마찰, 외음부 궤양도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일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소변 시 통증이 “소변이 상처에 닿을 때 따가운 느낌”인지, “요도 안쪽이 타는 듯 아픈 느낌”인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집니다.
현재로서는 “헤르페스 위음성 가능성은 있으나, 검사 음성 때문에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통증이 남아 있거나 병변이 보이면 산부인과에 다시 가서 병변을 재확인받고, 새 물집이나 궤양이 생긴 직후라면 다시 병변 핵산증폭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이 없는데 계속 의심되면 HSV-1, HSV-2 유형특이 IgG 혈액검사를 나중에 보조적으로 할 수 있지만, 초기 감염 직후에는 음성일 수 있어 의심 노출 후 약 12주 이후 재검이 더 의미 있습니다. CDC도 비전형 증상과 병변 검사 음성 상황에서 유형특이 혈청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약은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를 지시대로 복용하시되, 증상이 악화되거나 소변을 보기 힘들 정도로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외음부 궤양이 넓어지거나, 아랫배 통증이 생기면 바로 재진이 필요합니다. 치료가 끝나고 병변과 통증이 정리될 때까지는 성관계는 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