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말을 믿어야 하는걸까요?
큰아들이 20살이고 셋째가 5살입니다. 제가 다른애를 재우느라 큰아들에게 셋째 재우는걸 부탁했는데 울면서 들어가서 대성통곡을 하고 나오더니 오빠가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상황설명을 들었는데 양쪽말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5살 아이는 자기는 서있는데 오빠가 앉아서 자기 골반에다가 머리로 몇차례를 때렸다 그러고
20살은 동생이 자기 위로 기어가는데 깜깜해서 못보고 일어나다가 골반에 부딪혔다 그러고....
5살아이는 맞았다고만 하고 20살은 자꾸 말이 바뀌고.....5살 아기말도 못믿겠고 20살짜리는 매번 거짓말을 잘하던애라 또 못믿겠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그냥 넘어가라고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천지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제 생각은 5살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 먼저
입니다.
그리고 20살 아들이 매번 거짓말을 잘하는 습관이 있다 라면
20살 아들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로 그 상황의 모면하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는 부분도 있겠습니다.
매번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를 알 수 없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CCTV을 집 안에 설치하여 두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5세 아이의 감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태도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놀라거나 부정하지 않고 감정을 먼저 공감합니다. '무서워겠다. 속상했겠네' 등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라고 자세히 물어보며 부드럽게 상황을 파악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빠의 말처럼 동생이 자기 위로 기어가는데 깜깜해서 못보고 일어나다 골반에 부딪혔을 수도 있겠습니다.
5세 아이라면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를때는 사실 여부보다는 아이들의 감정에 먼저 집중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5살 아이는 겁을 먹고 울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고, 20살 아이들이 말이 바뀐다면 단수한 실수든 잘못이든 회피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남편처럼 무조건 넘어가자는 태도는 아이들의 감정을 묵살할 수 있으니 지금은 진실 추궁보다는 신뢰 회복과 감정 조율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지금처럼 서로의 말이 다를 때에는 한쪽 편만 섣불리 드는 게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은 중립적으로 바라보면서, 서로의 입장을 모두 이해해고 보지 않은 상황에 대해 편을 들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 주세요.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