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해 주신 증상은 단순 피로나 컨디션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고,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래 서 있을 때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식은땀·어지럼·시야가 하얘짐·귀 먹먹함이 나타나며, 앉거나 쪼그려 앉으면 수분 내 호전되는 양상은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뇌 혈류가 감소하는 실신 전 단계(전실신) 또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과 유사합니다.
또한 젊은 여성에서 오래 서 있으면 심박수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기립성 빈맥 증후군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증가하며, 어지럼증, 두근거림, 피로감, 실신 또는 전실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심박수가 180회/분까지 올라간다면 단순 생리적 반응만이 아니라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같은 부정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워치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높은 수치가 확인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증상 발생 전 수면 부족, 피로, 탈수, 아침 공복 상태, 더운 환경, 혼잡한 지하철 등이 유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진료는 우선 순환기내과 를 권합니다. 심전도, 기립성 혈압 측정, 필요 시 24시간 심전도 검사(홀터 검사), 기립경사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빈혈이나 갑상선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혈액검사도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생활에서는 아침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서 있어야 할 때는 종아리 근육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다리를 교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되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즉시 앉거나 쪼그려 앉는 것이 실신과 낙상을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한 번 실제로 쓰러진 적이 있고 현재도 주 1회 정도 반복된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마시고 순환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증상이 시작될 때 가슴 통증이나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동반되는지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