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어두컴컴한 곳에서 갑자기 밝은 빛을 보면 순간적으로 시야가 차단되던데 왜 그런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가끔 어두울 때 길을 걷다보면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조명때문에 눈이 저절로 찌푸려지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이후에 시야가 차단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경우가 생겨서 왜 그런건지 물어봅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어두운 환경에 적응된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빛에 노출되면, 망막의 광수용체가 일시적으로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어두운 곳에서는 간상세포(rod cell)가 활성화되어 있고, 로돕신(rhodopsin)이라는 시각색소가 재생된 상태입니다. 이때 갑자기 강한 빛이 들어오면 로돕신이 급격히 분해(bleaching)되면서 광수용체가 과도하게 자극됩니다. 그 결과 일정 시간 동안 정상적인 신호 전달이 어려워져 시야가 하얗게 번지거나 일시적으로 암전되는 느낌이 생깁니다. 이를 광표백(photobleaching) 및 암순응 장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공은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수축하지만, 이 반응에는 수백 밀리초에서 1초 내외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사이 과도한 빛이 망막에 도달하면서 순간적인 시야 차단감이 생깁니다.
임상적으로는 정상 생리적 반응에 해당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빛 노출 후 수 분 이상 시야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 섬광이나 커튼이 내려오는 듯한 시야 결손이 동반되는 경우, 한쪽 눈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망막 질환(예: 후유리체박리, 망막열공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