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의료진이던 약사던…. 알려주세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지금 고2 인데요 중2 때? 그때부터 갑자기 걷거나 빠르게 달리고 하면 갈비뼈 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동네 병원 갔을 땐 아무 이상 없다고 그냥'담' 걸린 것 같다고 했었는데'담'이라기엔 너무 오래 지속돼 기도했는데 그렇다고 병원을 다시 찾아가기엔 또 아무 이상 없다고 나올까봐 안 가고 있는데 대체 왜 이런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중학교 2학년 때부터라면 벌써 3년 가까이 지속된 셈이네요. 이 정도 기간이면 질문자분이 불안해하시는 게 당연합니다.

    걷거나 뛸 때 갈비뼈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생기는 통증, 이 패턴만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운동 관련 일과성 복부 통증입니다. 영어로는 ETAP(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옆구리가 찌른다'고 표현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주로 횡격막(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과 인접 조직에 가해지는 기계적 자극, 또는 혈류 분배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대 청소년에서 매우 흔합니다. 동네 병원에서 '담'이라고 표현하신 것도 결국 이 범주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3년이 지나도록 반복된다는 점에서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미끄러지는 갈비뼈 증후군(slipping rib syndrome)'이라는 것인데, 아래쪽 갈비뼈(8번, 9번, 10번 늑골)는 위쪽 늑골들과 달리 연골 고정이 느슨해서 움직일 때 인접 구조물을 자극하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특정 자세나 동작에서 '뚝' 하는 느낌이나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외래에서 단순 촬영만으로는 발견이 어려워 종종 놓치는 질환입니다.

    동네 병원에서 '이상 없다'고 한 결과가 단순 흉부 X선 수준이었다면, 그게 사실 전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슬리핑 립 증후군은 진찰 소견(갈비뼈를 직접 눌러보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의 반응)으로 의심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면 다시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보다는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혹은 통증이 심할 경우 재활의학과 쪽에서 갈비뼈 부위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한 번 체계적으로 평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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