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소설은 근대저인것이 많은데 왜 한문으로 지어졌나요?
안녕하세요? 박지원의 소설은 내용은 근대적이지만 우리한글로 쓰여진 것은 없습니다. 모두 한자로 쓰여져 있는데 왜 그런건가요?
박지원은 양반이지만 사회개혁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양반을 비판할 수 있는 양반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으나, 그 역시 지배계급에 있었던 사대부 중에 한사람이었기에 성리학적 사고 방식이 그 근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비판적 견해를 담은 소설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한문이 아닌 정음, 즉 한글로 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리고 그 소설을 읽기 원했던 독자 대상이 지배계급에 있던 양반들이었기에 그들은 한글을 미천하게 여기고 잘 쓰지 않았기에 한문으로 된 소설을 내면 그들이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야 양반들이 스스로의 잘못됨을 깨닫고 스스로 고쳐 변화하기를 바랐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지원이 좃ㄴ 후기의 인물 이긴 하지만 그도 양반 이였고 양반의 이름만 내세우는 것을 미워하여, 실제로 양반들이 실속 없이 허울 좋은 이름만 내세우는 것을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한문으로 지어졌으며, 그의 독특한 시선과 풍자가 한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면을 담고 있습니다.
박지원(朴趾源)은 조선의 실학자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에선 한글로 책을 쓴다는 것은
"나는 한자를 모르는 바보다"라고 알리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에 한글 소설작가들은 거의 항상 자신을 숨겼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최초의 한글 소설이라 알려졌던 홍길동전이 쓰여진게 1600년대. 한글 창제로부터 200년 가까지 지난 후로 추정되며
오랫동안 작가 미상이었다가 허균의 제자 이상이 스승이 돌아가신 뒤에 스승님이 쓴 글이라 밝힌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