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강박 생각이 떠오르는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버스를 하차하는데 간혹 보면 뒷문으로 탈려는 사람이 있단 말이죠. 오늘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비와서 웅덩이도 있겠다 다리를 좀 뻗어서 살짝 점프하면서 하차했습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만약에 하차문으로 승차하려던 사람이랑 제가 부딫혔다면 음악을 듣고 있던 것과 별개로 이를 인지하는건 당연지사죠? 근데 이런 부딫힘 항의 주변의 반응 등이 없는데도 불안해지더라고요. 노이로민정인가 그런거 먹으면 좀 나아지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내용을 읽어보면, 실제로 부딪힘이 없었고 주변 반응도 없었는데 '혹시 부딪혔을까'라는 의심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패턴이네요.

    이런 양상은 강박장애(OCD)의 전형적인 모습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내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쳤을까'라는 형태의 강박사고는 해를 끼치는 것에 대한 강박(harm OCD)으로 분류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다는 걸 알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아 불안이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음악을 듣고 있어서 못 느꼈을까봐, 내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뭔가 일어났을까봐 하는 식으로 의심이 꼬리를 물죠.

    노이로민은 항히스타민 계열 진정제인데, 강박 증상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강박장애에 근거 있는 치료는 두 가지입니다. 약물은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이고, 심리치료는 노출 및 반응 방지(ERP, 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입니다. 이 둘을 병행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게 현재까지의 일관된 근거입니다.

    지금 당장 대처 방법으로는, 불안이 올라올 때 '확인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기억을 되짚거나, 그 자리로 돌아가 확인하거나, 주변에 물어보는 행동이 단기적으로는 불안을 줄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강박을 더 강화시킵니다. 불안이 올라오면 그냥 두고 다른 행동으로 넘어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증상이 일상을 방해하는 수준이라면 조기에 접근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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