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극복 어떻게 해야 하나요…..

10년 같이 산 아이를 보내줬습니나.

투병을 해서 그런지 마음이 더 찢어져요.

식사 못한지 4일이 됐구요. 먹을 걸 입에 넣으면 바로 구토를 해요. 힘이 안나요.. 언제쯤 괜찮아지나요.. 죽고싶습니다.. 살아갈 힘이 없어요.. 펫로스 극복 어떻게 해야 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10년이나 함께한 아이가,

    고생하며 투병 끝에 먼 여행을 떠났으니

    그렇게 마음이 무너져버리는 건 당연한거에요.

    그게 바로 괜찮아질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고통스러운 이별인데 그렇게 쉽게 나아질리가요.

    너무 힘들어서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을거에요.

    다른 사람들도 가족같은 아이들을 잃고 잘 지내는데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한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절대 한심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거에요.

    괴로워도, 깊게 마음 속에 그 아이를 기억하면서..

    살아가야 해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이별이라도요.

    너무 힘들어서 그 아이를 따라가고 싶어져도요.

    저도 4년 가량을 키운 첫 아이를 떠나보낸 날,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가끔 너무 충격이 크면 눈물도 안 나온다던데,

    제가 딱 그랬어요. 현실같지가 않았고, 꿈같았죠.

    살면서 가장 괴로운 종류의 악몽같았어요.

    그래도 살았어요.

    그 애가 죽은 게 제 잘못인것만 같았는데도요.

    저까지 죽으면 이 세상에서 그 아이를 기억해줄 사람이

    또 하나 사라지는건데.. 그건 또 너무 슬프잖아요.

    질문자님에게 그 아이가 너무 큰 마음의 조각이었듯,

    그 아이에게도 질문자님은 세상 그 자체였을거에요.

    자신이 사라진 자리가, 하나뿐인 그 세상이.

    무너져가며 슬픔에 잠기는 걸 여행길 돌아보며

    보게된다면 그 아이도 슬퍼할거에요.

    그러니까, 질문자님. 부디 살아주세요.

    먼저 여행길로 떠난 그 아이의 세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나중에 먼 미래에 다시 본 그 세상이,

    기억과는 다르더라도 여전히 따스하도록.

    힘내세요.

    아픈만큼, 사랑했다는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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