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 생후 9개월 아기의 평균(50백분위수) 몸무게는 남아 약 8.9kg, 여아 약 8.2kg입니다. 현재 10kg 이상이라면 남아는 상위 10-15% 내외, 여아는 상위 5% 안팎에 속해서 또래보다 체격이 활실하게 큰 편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국내 소아청소년과 기준에서는 단지 몸무게 수치 하나만으로 과체중을 단정하지는 않고, 신장별 체중과 이전부터 이어져 온 성장 곡선의 흐름을 함께 평가하게 됩니다. 만약에 아기의 키도 함께 크고 출생 이후 완만하게 상위 곡선을 따라서 성장해 왔다면, 비만이 아닌 골격이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인위적인 다이어트를 하거나 이유식과 수유량을 무리하게 줄여서는 안 됩니다. 돌 전 영아기의 영양 제한은 두뇌 발달과 전신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하루 총 수유량 500-700ml와 이유식 하루 3회의 기본 기준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그러나 주스, 퓨레 같은 단맛이 강한 시판 간식이나 지속되는 밤중 수유는 점검해 정리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제로 9개월 무렵 10kg을 넘었던 아기들도 스스로 기어 다니고 잡고 서며 활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돌 전후가 되면 체중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키로 살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체형이 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마침 생후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는 국가 제4차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이므로,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셔서 신장 대비 체중의 정확한 백분위수를 점검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담당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출생 이후의 지속적인 성장 곡선 흐름을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의 막연한 걱정을 크게 덜어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아기가 잘 먹고 활발하게 노는 것은 건강한 발달의 우수한 밑거름이므로, 억지로 식사량을 줄이시기보다, 기어가기나 잡고 서기 같은 대근육 신체 놀이를 유도해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도와주시면 건강한 체형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