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채혈할때 피가 나오다가 안나오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어제 채혈을 했는데 혈관에서 피가 한방울 나오다가 멈춰서 안나왔어요ㅠㅜ

그래서 다른 팔에 일곱번정도 찔렀고 모든 팔이 그랬어요

이거는 왜그런가요?

간호사 선생님도 처음있는 일이라 그러시고 압때문에 더이상 멈춰서 안나온다는데 이유가 뭘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채혈 시 혈액이 나오다가 멈추는 경우는 드물지만, 몇 가지 기전으로 설명됩니다.

    첫째,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 허탈입니다. 음압이 걸리면서 정맥이 납작하게 눌려 혈류가 차단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혈관이 가늘거나 탄력이 떨어진 경우, 탈수 상태, 공복 상태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한 번 허탈이 생기면 같은 팔에서는 반복적으로 혈액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바늘 위치 문제입니다. 바늘이 혈관 벽에 붙거나 일부만 들어간 상태에서는 초기에는 소량 나오다가 곧 멈출 수 있습니다. 환자의 자세 변화나 혈관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셋째, 압박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지혈대 압력이 너무 강하거나 오래 유지되면 정맥 혈류가 오히려 감소하거나 정체되어 흐름이 끊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압력이 부족해도 혈관이 잘 잡히지 않아 비슷한 상황이 생깁니다.

    넷째, 혈액 점도 증가나 순환 상태입니다. 탈수, 저혈압, 말초 순환 저하 상태에서는 혈류 속도가 느려져 채혈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드물지만 응고 문제도 고려합니다. 채혈 직후 혈액이 빠르게 응고되면 흐름이 끊긴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채혈 튜브 내 문제에서 더 흔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대부분 일시적 상황이며, 수분 충분히 섭취 후 재시도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적으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혈관 상태(가늘거나 깊은 혈관), 탈수 여부, 또는 채혈 방법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만으로 특정 질환을 의심할 소견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다음 채혈에서도 반복된다면 수액 후 채혈이나 숙련된 채혈자에 의한 시도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채혈 시 피가 나오다 멈추는 현상은 몇 가지 신체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요.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의 수축 입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순식간에 좁아집니다. 처음 한 방울은 나왔으나, 바늘 자극이나 긴장감 때문에 혈관이 수축해 통로가 막혀버린 것일 수 있습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양 자체가 줄어들고 점도가 높아져 혈관 내 바늘이 들어가도 피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부족해 금방 멈출 수 있고, 채혈용 튜브는 내부가 진공 상태라 피를 빨아들이는 힘(음압)이 있는데, 만약 혈관이 가늘거나 탄력이 약하면, 이 빨아들이는 힘 때문에 혈관 벽이 바늘 끝에 딱 달라붙어 입구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외, 아주 미세한 차이로 바늘 끝이 혈관 벽에 닿아 있거나, 혈관 내 판막에 걸리면 피가 잘 나오다가도 흐름이 끊길 수 있습니다.

    한쪽 팔에서 실패하면 반대쪽도 이미 긴장 상태에 들어가 혈관이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남성에 비해 혈관이 상대적으로 가늘고 깊게 위치한 경우가 많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평소 잘 되던 채혈도 유독 힘들어지곤 합니다.

    따라서 다음에는 채혈 1~2시간 전에 물을 2~3컵 충분히 마시도록 하고, 몸이 차가우면 혈관이 수축하므로 채혈 전 팔을 따뜻하게 데우거나, 가벼운 외투를 입어 체온을 높이도록 합니다. 채혈 전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걱정이 혈관을 더 좁게 만들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