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때문에 마음고생이 크실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시니, 성격의 결함이라기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커서 생기는 일이라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거절을 어려워하는 분들은 대부분 거절 자체보다 거절 후에 상대가 실망하거나 관계가 나빠질까 봐 두려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순간의 불편함을 피하려다 더 큰 손해를 떠안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금전 문제는 한 번 빌려주고 못 받으면 관계와 돈을 함께 잃게 되니 더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즉답을 피하시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처럼 시간을 버는 문장을 미리 준비해두시면, 그 사이에 마음을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거절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집니다.
또 하나는 나만의 원칙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돈은 액수와 관계없이 빌려주지 않는다"처럼 사람이 아니라 규칙을 이유로 삼으면, 상대도 개인적인 거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길게 덧붙이기보다 짧고 담백하게 말씀하시는 편이 오히려 깔끔합니다.
거절해서 멀어지는 관계라면 애초에 오래 갈 관계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자님의 마음이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