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반가운앵무새138
요즘 아기들은 언제쯤 뒤집기를 하나요?
손주가 백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뒤집기를 못하네요.
요즘은 터미타임이라고 아기들을 일찍 못을 가누는 연습을 시키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뒤집기는 보통 언제쯤 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백일 지난 아기가 아직 뒤집기를 안 한다면 전혀 늦은 게 아닙니다. 오히려 딱 평균 범위 안에 계십니다.
보통 뒤집기는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시작합니다. 빠른 아기는 3개월에도 하고 느린 아기는 7개월이 넘어서 하기도 하는데, 이 정도 폭은 모두 정상 범위로 봅니다. 백일이면 이제 막 4개월에 들어선 시점이니 앞으로 두세 달 안에 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뒤집기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등으로 넘어가는 게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중력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반대로 누운 상태에서 배로 뒤집는 건 배와 옆구리 근육을 제대로 써야 해서 보통 한두 달 더 걸립니다.
터미 타임 이야기를 하셨는데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아기를 엎어 재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아돌연사 위험 때문에 반드시 등을 대고 재우도록 권고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기가 엎드려 있는 시간 자체가 줄어서 목과 어깨 근육이 발달할 기회가 적어졌고, 그래서 깨어 있을 때 일부러 엎드려 놀게 해주는 시간을 따로 갖게 된 것입니다.
터미 타임은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짧게 자주가 좋습니다. 처음에는 1분에서 2분씩 하루 몇 번으로 시작해서, 3개월 무렵에는 하루 합쳐서 20분에서 30분 정도를 목표로 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아기가 깨어 있고 어른이 지켜보는 상태에서만 하셔야 합니다.
아기가 엎드리기를 싫어하면 어른 가슴 위에 배를 대고 엎드리게 해서 눈을 맞추거나, 수유 후 30분 이상 지난 뒤에 하시면 훨씬 잘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기에 꼭 챙기셔야 할 안전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기가 몸을 옆으로 기울이거나 다리를 넘기려는 시늉을 보이기 시작하면 속싸개를 즉시 그만 쓰셔야 합니다. 팔이 묶인 상태로 뒤집히면 스스로 얼굴을 들지 못해 아주 위험합니다. 이건 뒤집기 전에 미리 대비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뒤집기가 시작되면 침대나 소파, 기저귀 갈이대에 아기를 잠시라도 혼자 두지 마세요. 처음 뒤집는 날은 예고 없이 옵니다. 낙상 사고가 이 시기에 가장 많습니다.
잠자리에서는 이불이나 인형, 범퍼를 치우시고 매트리스는 단단한 것으로 두세요. 재울 때는 계속 등을 대고 눕히시되, 아기가 스스로 양쪽으로 뒤집을 수 있게 된 뒤에 자다가 엎드렸다면 억지로 다시 돌려놓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참고로 이 시기 발달을 볼 때는 뒤집기 하나만 보지 않습니다. 목을 잘 가누는지, 엎드렸을 때 팔로 상체를 들어 올리는지, 손을 뻗어 물건을 잡으려 하는지, 눈으로 사람을 따라보고 소리에 반응하는지가 함께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잘 되고 있다면 뒤집기는 시간문제입니다.
다만 6개월이 지나도 목을 제대로 못 가누거나, 한쪽으로만 뒤집으려 하거나, 몸이 유난히 뻣뻣하거나 반대로 축 늘어져 있거나, 하던 동작을 갑자기 못 하게 된다면 그때는 소아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 일정에 발달 선별검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 시기에 맞춰 받으시면 자연스럽게 점검이 됩니다.
손주 잘 크고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은 엎드려 노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