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명반이 콜로이드 입자를 걸러내는 화학 원리는 무엇인가요?

흙탕물에 아무리 오랫동안 두어도 가라앉지 않는 미세한 콜로이드 입자들을 걸러내기 위해 정수장에서는 명반 같은 응집제를 투여합니다. 명반이 콜로이드 입자를 걸러내는 화학 원리는 무엇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흙탕물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미세한 콜로이드들이 물속에서 모두 음전하(-)를 띠고 있어 서로 강하게 밀어내기 때문입니다. 정수장에서 투여하는 명반은 이 정전기적 반발력을 무력화하고 입자들을 거대한 덩어리로 뭉치게 만드는데, 그 핵심 화학 원리는 전하 중화와 플록 형성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명반이 물에 녹으면 강한 3가 양이온인 알루미늄 이온(Al3+)이 대량으로 방출되고, 알루미늄 이온은 음전하를 띠고 서로 밀어내던 콜로이드 입자 표면에 강하게 끌려가 붙습니다. 전하량이 높을수록 응집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하디-슐체 법칙에 따라, 알루미늄 이온은 1가나 2가 이온보다 훨씬 강력하게 콜로이드의 음전하를 전기적으로 중화시킵니다. 밀어내는 힘이 사라지자 비로소 분자 간 끌당기는 힘인 반데르발스 힘이 우세해지면서 미세 입자들이 서로 들러붙기 시작합니다.

    이와 동시에 알루미늄 이온은 물속 수산화 이온과 결합해 끈적끈적한 젤 형태의 수산화알루미늄 앙금을 만듭니다. 이 앙금이 그물처럼 작동해 응집된 입자들을 엮어 크고 무거운 덩어리(플록)로 부풀립니다. 결국 무거워진 덩어리들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깨끗한 물만 정밀하게 분리해 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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