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생리 5일차(끝날 무렵)에 질내사정을 했다면 임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0%'라고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 생리주기가 28일일 경우, 다음 생리예정일로부터 약 14일 전(생리 시작일 기준으로 약 14일째)에 배란(난자가 배출되는 시기)이 일어납니다.
생리 5일차는 보통 생리가 거의 끝나가는 시기로, 배란일과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꽤 남아 있어 난자가 존재할 확률이 매우 낮으며, 정자는 여성의 몸 안에서 보통 3~5일 정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임신될 확률이 이론적으로는 매우 낮습니다.
그럼에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여성의 몸은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등에 따라 배란일이 앞당겨지거나 밀릴 수 있고, 생리가 '끝날 때쯤'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배란이 예상보다 일찍 일어났거나 잔여 출혈과 배란통·배란혈이 겹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 입니다.
사후피임약은 관계 후 최대한 빨리(통상 24~72시간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미 시간이 꽤 지난 상태라면 약을 복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권장하지 않습니다.
임신테스트기 확인을 원한다면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관계일로부터 최소 2주일(14일)이 지난 시점에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금 당장 검사하면 호르몬 수치가 낮아 정확한 결과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여성 분이 평소 생리주기대로 다음 생리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는지도 꼼꼼히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서로에게 안전하고 확실한 피임 방법(콘돔 사용 등)을 미리 챙길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