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단순 방광염보다는 만성 전립선염 또는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골반저근 긴장, 회음부 신경 자극 쪽이 더 의심됩니다. 염증 소견이 없는데도 요도 아래쪽, 회음부, 고환 뒤, 항문 위쪽이 묵직하거나 빠지는 느낌이 들고 오래 앉으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침에는 괜찮다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해지는 점도 골반저근 긴장이나 회음부 압박과 잘 맞습니다.
전립선이나 방광 자체에 큰 염증이 없어도, 오래 앉는 자세로 회음부가 눌리고 골반 근육이 과긴장되면 요도 불편감, 사정 시 불편감, 항문 위쪽 압박감, 잔뇨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탐스로신 계열 약으로 잔뇨감이 좋아졌다면 배뇨 기능 요소도 일부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남은 증상은 약만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료는 비뇨의학과를 다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일반 방광염처럼 소변검사만 보고 끝내기보다, 만성 전립선염·골반통증증후군을 보는 방향으로 평가받으셔야 합니다. 소변검사와 배양검사, 잔뇨량, 요속검사, 전립선 진찰, 필요 시 성병 검사, 전립선 또는 고환 초음파 등을 상황에 따라 확인합니다. 고환 자체 통증이 뚜렷하거나 붓는 느낌이 있으면 고환 초음파도 필요합니다.
치료는 항생제만 반복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나 균이 없다면 오래 앉는 자세 교정, 회음부 압박 줄이기, 온좌욕, 골반저근 이완, 스트레칭, 필요 시 진통소염제나 근이완제, 신경통 조절 약을 병행하는 쪽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의자에는 도넛 방석보다 회음부 압박을 줄이는 U자형 또는 가운데가 비는 쿠션이 더 나은 경우가 많고, 30분에서 40분마다 일어나 2분에서 3분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전거, 오래 운전, 딱딱한 의자, 하체에 힘주는 운동, 과음, 카페인, 매운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온좌욕은 하루 10분에서 15분 정도 해보셔도 좋습니다. 다만 통풍 약을 복용 중이므로 진통소염제는 신장 기능이나 위장 상태를 고려해 처방받아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열이 나거나, 소변이 전혀 안 나오거나, 혈뇨가 보이거나, 고환이 갑자기 붓고 심하게 아프거나, 다리 저림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면 빨리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현재 양상은 응급보다는 만성 골반통증 쪽에 가까워 보이지만, 두 달 이상 지속되고 앉기 힘들 정도라면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과 골반통증 관점으로 재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