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충분히환상적인잣나무
베란다에 있었는데 이 벌레 무슨 벌레일까요?
집 베란다에서 발견됐는데
어제 밤까진 분명히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저렇게 반 사망상태로 있더라구요
네이버 사진찍어 물어보니 물어볼때마다 다 틀리게 나오네요
아시는분 답변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색깔이나 크기 때문에 혹시 '바퀴벌레가 아닐까?' 하고 덜컥 겁이 나셨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렌즈 같은 사진 검색은 곤충의 미세한 특징을 잘 구별하지 못해서 매번 다르게 알려주곤 하거든요.
이 벌레는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해충인 바퀴벌레가 아니라, '방아벌레' 종류입니다. (사진 속 모습을 보니 큰갈색방아벌레나 그 주변 종류로 보입니다.)
왜 바퀴벌레가 아닌지, 그리고 왜 베란다에 흘러들어왔는지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바퀴벌레가 아닌 확실한 증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바퀴벌레와 확연히 다른 특징들이 있습니다.
• 단단한 딱지날개: 바퀴벌레는 날개가 가죽처럼 부드럽고 매끄럽지만, 이 벌레는 딱정벌레목에 속해 등껍질(딱지날개)이 아주 단단하고 세로 줄무늬 홈이 파여 있습니다.
• 몸의 형태: 바퀴벌레는 몸이 위아래로 납작하고 타원형에 가깝지만, 방아벌레는 보시는 것처럼 앞가슴등판과 뒷몸통이 연결되는 부위가 독특하며 전체적으로 길쭉한 탄탄한 어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다리와 더듬이: 바퀴벌레는 다리에 가시가 숭숭 나 있고 엄청나게 길며, 더듬이도 몸길이만큼 깁니다. 반면 사진 속 벌레는 다리가 짧고 몸 아래로 웅크려져 있습니다.
왜 베란다에 들어와서 '반 사망상태'로 있을까요?
방아벌레는 원래 산이나 숲, 풀숲에 사는 자연 곤충입니다. 집안에서 번식하며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이 아닙니다.
• 불빛을 보고 찾아왔어요: 방아벌레는 야행성이라 밤에 불빛을 보면 달려드는 성질(주광성)이 있습니다. 어젯밤 아파트나 주택의 베란다 창문 불빛을 보고 날아왔다가, 방충망 틈새나 배수구 등을 통해 베란다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 왜 저러고 있나요? (방아벌레의 생존 전략): 방아벌레는 위협을 느끼거나 뒤집어지면 죽은 척을 합니다. 그러다가 몸을 '탁!' 하고 튕기며 똑바로 뒤집어지거나 도망치는데, 그 소리와 모습이 방아를 찧는 것 같다고 해서 방아벌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지금은 실내 환경이 건조하고 지쳐서 실제로 기운이 빠진 상태(반 사망상태)이거나, 질문자님을 보고 잔뜩 긴장해서 죽은 척 연기를 하고 있는 중일 겁니다.
인간에게 병균을 옮기거나 집안 가구를 갉아먹는 해충이 아니니 전혀 무서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휴지나 종이컵으로 살짝 쓸어 담아서 베란다 밖 화단이나 풀숲에 던져주시면 됩니다. 만약 살아있다면 손에 올렸을 때 손가락을 밀어내며 '탁! 탁!' 소리를 내며 몸을 튕기는 신기한 모습을 직관하실 수도 있습니다.
바퀴벌레가 아니니 안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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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아벌레 종류로 보입니다.
길쭉하고 단단한 몸틀과 앞가슴등판 뒤쪽 모서리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전형적인 방아벌레의 외형입니다.
아래 다른 분의 질문도 있었는데, 방어벌레가 많이 나타나는가 봅니다.
먼저 사람을 물거나 쏘지 않으며, 독이 없고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도 아닙니다. 집안 내부의 자재를 갉아 먹지도 않죠.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빛을 좋아하는 성질이 강해서, 아파트나 야간 외등 또는 베란다 불빛을 보고 날아왔다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