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닥색깔로 질병이있는지 구별할수있나요?
혓바닥 색깔을보면 어디가안좋은지 알수있다는데 맞는말인가요?어떻게 색깔만으로 무슨질병을 있는지 알수있는거죠?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선도 의사입니다.
혀의 백태
혓바닥에 하얗게 이끼 같은 것이 붙어있다면 백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혀의 백태는 위장장애가 있거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기력이 없을 때, 혹은 피곤한 사람들한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 빈혈이 있는 경우 혀가 창백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혓바닥이 빨개요
철분이나 비타민B가 부족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혀가 지나치게 붉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이유로 구강건조증이 심할 경우에도 혓바닥이 빨개지는데요, 어린아이들의 경우 연쇄상구균 감염 시에도 딸기처럼 혓바닥이 빨갛게 변합니다.
혀가 울퉁불퉁하고 얼룩덜룩해요
혀가 까맣고 얼룩덜룩하게 변했다면 구강 위생 불량, 진균 감염, 혈관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혀 표면의 작은 돌기인 설유두가 늘어나 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붙거나 진균이 퍼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혀에 검거나 붉은 병변이 보인다면 혈관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대부분 양성 병변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그대로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혀에 남는 자국
혀에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혀가 부어서 치아 자국이 남는 경우를 ‘치흔설’이라고 하는데요,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소화기가 약하고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도 혀끝에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다니 평소 본인의 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반점이 있는 혀
혀에 얼룩덜룩한 모양이 지도처럼 나타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어린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어른에게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정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으며 유전적 요인이나 면역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터라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혀에 균열이 있을 때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혀의 균열은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폐경기 전후로 많이 나타납니다. 심장이 좋지 않거나 위염이 있을 때 혀뿌리 쪽에 갈라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간이 좋지 않을 때는 혀의 가장자리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갈라짐이 심해질수록 혓바늘이 생기고 통증도 나타나게 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반증
각질이 뭉친 것처럼 딱딱해진 점막이 혀와 잇몸, 입속 피부에 반점처럼 나타나는 경우 백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곰팡이균이나 자극이 반복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백반증은 10년 이내에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3~30% 정도 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혓바닥 색깔을 통해서 어디가 안 좋은지 감별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의학적인 근거가 불충분합니다. 물론 딸기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선홍열이나 카와사키병 등 의심해볼 수 있는 몇몇 질환이 있긴 하며 누가 보아도 심각하게 혓바닥의 색깔이 이상하다면 건강 상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는 있지만, 혓바닥 색깔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거나 막 어떠한 질병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구별하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한의원에서나 주장할만한 허무맹랑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호성 의사입니다.
혀에 얼룩덜룩하거나 혀의 표면이 검게 보일 경우, 혀의 표면에 있는 돌기의 변화에 의해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와같은 상태는 염증성 변화,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에 의해서 영향 받을 수 있습니다. 구강 위생 불량, 진균 감염, 혈관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설유두라고 불리는 혀 표면의 작은 돌기가 늘어나 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붙거나, 진균이 퍼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식사 후 입안을 잘 헹구어주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으며,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불편함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고 자세한 사항을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문의 주신 것처럼 혓바닥의 색깔로 전신 건강 상태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는 혓바닥의 색깔의 변화는 혀의 이상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답니다. 물론 백태가 끼는 칸디다 증의 경우 전신 면역이 떨어져 있을 때 주로 생기기 때문에 혀가 아닌 몸에도 이상이 있다고 추정할 수는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