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비슷한 질문에 이미 답변드렸는데, 조합별로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네 가지 약물 모두 벤조디아제핀 계열이라 작용 기전은 동일합니다. GABA 수용체를 활성화해서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차이는 작용 시간과 효력 강도입니다.
작용 시간 기준으로 보면, 디아제팜이 가장 길고(반감기 20에서 100시간), 클로나제팜이 중간(20에서 50시간), 로라제팜과 알프라졸람이 짧습니다(각각 10에서 20시간, 6에서 12시간). 효력은 클로나제팜과 로라제팜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디아제팜이 가장 약합니다.
조합별 특성을 말씀드리면, 리보트릴(클로나제팜)과 알프람(알프라졸람) 조합은 지속 억제에 클로나제팜, 급성 불안에 알프라졸람을 쓰는 구조입니다. 리보트릴과 아티반(로라제팜) 조합은 둘 다 효력이 강한 편이라 진정 효과가 강하게 겹칩니다. 디아제팜과 알프람 조합은 장기 안정에 디아제팜, 급성기에 알프라졸람을 보조로 쓰는 방식이고, 디아제팜과 리보트릴 조합은 장기 지속 효과를 두 가지로 커버하는 구조입니다.
불안, 공황, 우울, 조증이 복합된 경우 벤조디아제핀 단독이나 조합보다는 기분안정제나 항우울제를 베이스로 깔고 벤조디아제핀을 보조로 쓰는 게 표준적입니다. 조증이 있는 경우 특히 그렇고, 벤조디아제핀만으로 조증을 조절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같은 계열 약물을 여러 개 동시에 쓰는 건 효과가 배가 되는 구조가 아니라 부작용만 겹칩니다. 담당 의사와 현재 조합이 적절한지 직접 논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