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없던 시절에도 시력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고, 대부분은 “적응하거나 직업을 제한받는 방식”으로 생활했습니다.
우선 근시(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먼 것이 안 보이는 경우)는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글을 읽거나 세밀한 작업에는 오히려 유리했기 때문에 필사, 공예, 기록 업무 등을 맡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신 사냥, 군사 활동, 항해처럼 원거리 시야가 중요한 역할은 수행하기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원시나 노안(가까운 것이 안 보이는 경우)은 더 불편했습니다. 특히 노안은 40대 이후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글을 읽을 때 물체를 멀리 떨어뜨리거나 밝은 빛을 이용해 보완하는 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완전한 교정은 어렵지만, 일부 보조 수단은 존재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수정이나 유리 구슬을 이용해 확대 효과를 얻기도 했고, 중세에는 “돋보기” 형태의 간단한 렌즈가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초기 안경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시력 교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당시 사회 구조입니다. 현대처럼 정밀 시력이 요구되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력이 나쁜 사람은 자연스럽게 역할이 제한되거나 다른 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적응했습니다.
정리하면, 안경 이전에는 근본적인 교정 없이 생활 적응과 역할 조정으로 해결했고, 제한적인 확대 도구 정도만 보조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