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유독 같은 시간에 재채기가 몰려서 나오고 평소에도 재채기가 잦은 편이라면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침마다 코가 예민해지는 '혈관운동성 비염'의 가능성을 고려 해 볼 수 있는데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특정 환경 변화 때문에 코점막이 붓고 재채기가 나는 경우 입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고, 등교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찬 공기를 맞거나 실내외 온도 차이가 생기면 코 안의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코가 간질거리면서 재채기와 콧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보통 잠에서 깨어난 후 1~2시간 이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등교해서 교실에 앉아 있는 '조회 시간'에 유독 심해진다면, 교실 환경이 코를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외 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는 아광반사의 가능성도 있는데 체내 시신경(빛을 보는 신경)과 삼차신경(코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서로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서, 빛을 보면 코가 자극을 받았다고 뇌가 착각해 재채기를 만드는 현상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재채기 때문에 불편하다면 아침의 찬 공기와 길거리의 먼지, 그리고 교실에 막 들어섰을 때 날리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몸과 코점막이 건조하면 작은 자극에도 재채기가 더 쉽게 나오므로 등교 전후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코와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바랍니다.
조회 시간에 도저히 재채기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코 바로 아래 인중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꾹 누르거나 코끝을 살짝 잡고 숨을 잠시 참으면 뇌로 가는 신경 자극을 분산시켜 재채기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 방법들을 써봐도 재채기가 너무 심해서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거나 코막힘, 맑은 콧물이 하루 종일 같이 나온다면 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