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채처럼 속도가 빠른 물체에 눈을 맞으면 단순 타박상 외에도 각막찰과상, 외상성 홍채염, 일시적인 수정체 충격, 망막진탕 등 다양한 손상이 같이 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미 안과에서 망막 이상은 없다고 들으셨고, 각막 상처와 홍채 염증이 확인되었다면 현재 증상 자체는 설명이 되는 부분입니다.
각막에 상처가 있으면 빛이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못해서 뿌옇게 보일 수 있고, 홍채 염증이 있으면 초점 맞추는 기능이 불안정해져 눈부심·통증·침침함·일시적 복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눈만 뜨면 뿌옇다”는 것은 각막 영향 가능성이 큽니다.
또 중요한 점은 “양쪽 눈을 같이 볼 때만 겹쳐보인다”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단안복시보다는 양안복시에 가까워 보이며, 외상 후 눈 주변 근육이나 초점 조절이 일시적으로 어긋나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하루 정도 지나도 바로 정상화되지 않는 경우는 흔합니다.
다만 외상 후에는 처음 검사에서 괜찮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다음 증상이 있으면 다시 빨리 진료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력 저하가 진행됨, 검은 점이나 번쩍임, 커튼처럼 가려짐, 심한 두통·구토, 눈동자 모양 변화, 통증 악화, 복시가 점점 심해짐.
현재 단계에서는 처방받은 안약을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스마트폰·게임·독서처럼 눈 피로를 유발하는 행동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눈 비비는 것도 피하셔야 합니다.
외상성 홍채염은 회복에 보통 며칠에서 1~2주 정도 걸릴 수 있고, 각막 상처도 깊이에 따라 시야 흐림이 며칠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지났는데 아직 뿌옇다” 자체만으로 반드시 이상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복시가 지속되면 예정된 재진은 꼭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