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내용을 보면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 근종은 일반적인 자궁 근육층 안의 근종보다는 자궁내강 쪽으로 돌출된 점막하 근종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생리 나오는 곳에 위치한다", "크기는 작지만 위치가 안 좋다", "크기가 작을 때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점막하 근종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점막하 근종은 크기가 크지 않아도 생리량 증가, 부정출혈, 빈혈, 난임, 유산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반면 근육층 안이나 자궁 바깥쪽에 있는 근종은 수 cm 이상 커져도 수술하지 않고 경과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근종은 크기보다 위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만으로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9개월 동안 크기 변화가 없었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당장 수술보다는 추적관찰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담당 선생님도 즉시 수술을 권한 것이 아니라 6개월 뒤 재검을 권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점막하 근종이라면 수술은 복강경이 아니라 자궁경 수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궁경 수술은 배를 절개하지 않고 질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입원이 짧고 회복도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아마 담당 의사가 "간단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면 이 방법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근종이 자궁근층 깊숙이 있거나 점막하 근종이 아닌 경우에는 복강경 근종절제술이나 로봇수술 등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반드시 대학병원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자궁경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도 가능합니다. 다만 처음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기존 초음파 기록과 진료의뢰서가 있으면 진료가 더 원활합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근종의 정확한 위치입니다. 다음 진료 때 "점막하 근종인가요?", "자궁경 수술을 말씀하신 건가요?"를 확인해 보시면 향후 치료 방향이 훨씬 명확해질 것입니다. 점막하 근종이라면 크기가 작더라도 위치 때문에 수술을 권유받는 경우가 실제로 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