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혈관종이 갑자기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2년마다 일반검진(직장인)을 받고 있는데 올해 복부초음파로 간에 혈관종 1.9cm가 있고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1년 후 검진을 받으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2년전에 검사할 때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 1.9cm나 커진건데
원래 간혈관종이라는 것이 이렇게 생성 및 커지는 시간이 빠른가요?
그렇다면 더 커질수도 있다는 것 같아서 불안한데
다른 질문답변들과 기사/정보 찾아보니 그럴일은 거의 없고 커져도 너무 크지 않은 이상 (4cm 이상) 괜찮다는데
걱정이 되어 문의드립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께서 치료가 필요치 않다는 소견을 주셨으니...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까요?
비수술치료라도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은데 괜한 일인 것 같기도 해서 문의드립니다.
그리고 B형 등 간염 관련 소견 받았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제가 어릴 때 부모님께서 다 접종을 시켜주셨다고 듣고....30대 중반인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간염 소견을 들은 적이 없는데 (채용검진 때도 간염 검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먹으면서 간염 항체가 사라질 수도 있나요?
끝으로...제가 업무 특성상 술을 안 마실 수가 없는데
물론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지만 술이 간 혈관종이 커지는데 영향을 줄까요?
검진 후 의사선생님과 상담시에는 술/담배가 간에 안 좋다는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은 없으셔서요.
간 혈관종 수술해야하냐고 여쭤봤을 때도 웃으시면서 "이렇게 작은건 냅둬도 된다"라고만 답변주셨어요.
안심해도 될 것 같으나 괜히 걱정 되서 문의 드립니다.
질문 정리하자면...
1. 2년전 같은 검사(복부초음파)에서 발견 안됐던 간혈관종이 1.9cm로 발견되었는데 원래 이렇게 빠르게 자라는건지(또는 발견이 어려운건지)
2. 그렇다면 향후에도 간혈관종이 더 커질 위험은 없는지
3. 진료상담 시 의사선생님은 치료 필요 없다고 하셨긴 하지만, 비수술적 방법으로라도 치료할 수 있으면 치료해도 좋을 것 같은데 굳이 할 필요 없는지 (괜히 걱정되고 불안해서요...)
4. B형 등 간염 항체가 나이가 먹으며 사라질 수도 있는지 (어렸을 때 예방 접종을 다 했고 나이먹어서도 이상이 없더라도)
입니다!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철희 의사입니다.
간혈관종에 대해 문의 주셨는데요, 걱정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변 드리겠습니다.
간혈관종의 성장 속도: 1.9cm의 간혈관종 정도면 작은 크기에 해당하며 충분히 새로 발견 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간혈관종은 갑작스러운 성장은 드뭅니다. 이전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 때보다 성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 커질 위험성: 더 커질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대로 갑자기 너무 커지지 않는 한 이상은 없으며 그렇게 갑자기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관찰이 중요합니다.
치료 필요성: 간혈관종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으며, 작은 크기의 간혈관종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권고 받으신 대로 1년에 한번정도 초음파로 추적관찰 하며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형 간염 항체의 유지: B형 간염 항체는 예방 접종을 다 받고 제대로 항체가 형성이 되면 이후 평생 유지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는 경우는 없으며, 과거에 제대로 접종을 받았다면 특별한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술과 간혈관종은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술은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줄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1. 2년전 같은 검사(복부초음파)에서 발견 안됐던 간혈관종이 1.9cm로 발견되었는데 원래 이렇게 빠르게 자라는건지(또는 발견이 어려운건지)
커졌다기 보다는 이전에 확인이 안되던것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음파하는 환경과 식사 장내 가스 등으로 인해 관찰이 안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그렇다면 향후에도 간혈관종이 더 커질 위험은 없는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추적관찰 하시고 크기나 모양변화가 뚜렷하다면 CT 로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것이 필요합니다.
3. 진료상담 시 의사선생님은 치료 필요 없다고 하셨긴 하지만, 비수술적 방법으로라도 치료할 수 있으면 치료해도 좋을 것 같은데 굳이 할 필요 없는지 (괜히 걱정되고 불안해서요...)
간 혈관종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혈관종이 크고 복부 팽만, 복통, 출혈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치료해야 합니다. 혈관종이 간 한쪽에 치우쳐져 있으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절제할 수 없는 경우 방사선 치료나 혈관종으로 가는 혈관을 막는 색전술이라는 치료로 그 크기를 줄여 증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 혈관종이 파열되는 경우 간동맥 색전술이나 결찰술을 시행하여 출혈을 멈추게 한 후 외과적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B형 등 간염 항체가 나이가 먹으며 사라질 수도 있는지 (어렸을 때 예방 접종을 다 했고 나이먹어서도 이상이 없더라도) 사라질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욱현 의사입니다.
1. 이전에 없었어도 새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드물지 않은 현상입니다.
2. 커지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커지지 않습니다.
3. 출혈, 복통을 일으키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습니다. 치료가 간절제술입니다.
4. 정확히는 간염 항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준치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항체가 농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의료인이나 투석환자 등 바늘로 혈관을 자주 찌르는 고위험군이 아니면 추가 예방접종은 굳이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