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임신 막달에도 입덧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는 초기 입덧과는 다른 신체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 36주 차는 자궁이 최고조로 커져 있어 명치 부근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커진 자궁이 위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이 역류하여 속쓰림, 울렁거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임신 후기에도 여전히 호르몬 변화가 지속되며, 이로 인해 소화기계의 운동이 느려져 속이 거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이 임박해짐에 따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생활 습관을 조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소량씩 자주 나누어 식사하도록 하고, 식사 후 최소 1~2시간은 눕지 않도록 하며, 잠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게 해서 자거나 왼쪽으로 눕는 것이 소화와 역류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참거나 임의로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반드시 다니시는 산부인과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장합니다.
입덧약(디클렉틴 등)은 처방에 따라 임신 후기에도 복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지금 증상의 원인이 단순한 입덧인지, 위산 역류인지, 혹은 다른 내과적 질환인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토가 멈추지 않아 탈수 증상이 보이거나,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두통·시야 흐림·복통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임신중독증 등 다른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