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증상인가요? 괜찮은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기립성 저혈압이 있어서 항상 누워있을때 천천히 앉았다가 일어섰는데. 요즘은 앉아있다가 일어서도 그래서 천천히 일어섰는데. 원래는 잠깐만 안보이고 말았거든요. 근데 요즘음 눈앞이 깜깜해지고 다리에 감각이 안느껴져서 주저 앉게 되고 온몸이 마비되는 느낌이더라구요. 기립성 저혈압의 일종이겠죠? 병원 가보는게 좋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넘어, 다리에 감각이 없어 주저앉고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면 기립성 저혈압(또는 기립성 빈맥 증후군,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의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만일 증상이 이전보다 명확하게 심해진 경우 안전사고(실신으로 인한 낙상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우리가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피가 온몸에 골고루 퍼져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피가 순식간에 하체(다리, 배) 쪽으로 쏠리게 되면 심장과 혈관이 즉각적으로 수축하여 피를 다시 머리(뇌) 위쪽으로 강하게 뿜어 올려줍니다.

    반면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경우 이 조절 센서가 일시적으로 오작동하여 뇌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히 떨어져 뇌로 가는 산소와 피가 순간적으로 차단되면 시각을 담당하는 부위가 멈춰 눈앞이 깜깜해지고, 이와 동시에 뇌가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운동 신경 신호를 보내지 못하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게 되고(몸이 마비되는 느낌) 힘이 빠지게 됩니다.

    단순히 "잠깐 눈앞이 흐려지는 정도"를 넘어 주저앉거나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단계는 '실신(기절) 직전 단계'로 주저앉거나 쓰러지면서 주변 가구나 바닥에 머리, 얼굴 등을 부딪쳐 크게 다칠 수 있는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크며, 단순히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인지, 기립 시 심장 박동이 과도하게 빨라지는 '기립성 빈맥 증후군'인지, 혹은 미주신경성 실신인지 소아청소년과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해진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일상생활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일 눈앞이 깜깜해지면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아야 합니다. "조금 참고 가야지" 하다가 길바닥이나 화장실에서 그대로 쓰러지게 되므로 이상한 느낌이 들면 자존심이나 주변 시선 상관없이 그 즉시 그 자리에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합니다. 머리 높이를 낮추면 순식간에 뇌로 피가 돌면서 증상이 사라집니다.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 바로 일어나지 말고, 30초 정도 앉아있다가 가볍게 발가락이나 다리를 꼼지락거리며 하체 근육을 자극해 피를 위로 올려보낸 후 천천히 일어서도록 하고, 10대 여성분들의 경우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 저혈압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물을 최소 1.5L 이상 충분히 마셔주고, 식사할 때 소금을 조금 쳐서 간을 적절히 맞춰 드시는 것이 혈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리 근육(특히 종아리)은 하체로 쏠린 피를 심장으로 다시 짜 올려주는 펌프 역할을 하므로 걷기나 가벼운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대부분 생활 습관 교정과 적절한 약물 치료(필요한 경우)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중으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기 바랍니다.

    채택 보상으로 798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